범세계적 기구. 지아이조의 맴버와 반대편의 맴버(위가 적 아래가 지아이조) 어렸을 때는 블록버스터라면 혀를 찼던 기억만으로 가득하다. 나라는 인간이 원래 스토리나 각본이니 뭐니 그런 것이 탄탄한 영화를 좋아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왜 이리 생각없이 보는 영화가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다. 지아이조는 사실 별다른 내용도 없고, 거기에 대한 설명조차 없다. 그냥 열심히 치고 받고 터지고 화려한 그래픽을 보다보면 와하고 끝난다.
지아이조는 전향적인 눈을 즐겁게 만드는 영화이다. 간단히 말해 트렌스포머와 같은 류의 영화라고 말하면 간단하려나. 트렌스포머처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영화이다. 사실 이 정도만으로 설명을 끝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그런 것보다는 약간은 다르다는 거다.
재미도 있고. 이거 오랜 시리즈물로 잘 울궈먹을 수 있겠는데. 아마도 이 영화를 찍은 사람들은 스타워즈나 엑스맨이나 기타 히어로 영화를 무척이나 잘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왠지 이유도 모르는 철가면 비스무리한 것이 나오는 부분, 그리고 나중에 나오는 반전과 악당 캐릭터들은 의외로 매력적이다. 미친 박사, 철가면(?), 스톰 쉐도우. 이 영화는 주인공보다는 어쩌면 악당 캐릭터에 비중을 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병헌은 생각보다 비중이 커서 놀라왔다. 뭐, 전지현이 주인공인 거에 비해서는 조금 그렇지만;;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생각나는 악당의 모습도 마지막쯤에 나오는데, 매력적이었다. 목소리가 아무리 봐도 다스베이더라서 조금 우습기는 했지만.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영화에 스타워즈나 기타 영화를 잘 이해한 구성은 만족적이다. 아마 긴 시리즈로 영화의 새로운 시리즈물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이병헌이 나왔다. 대사는 사실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대사 처리도 무척이나 자연스러웠고, 연기도 다른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느낌이라 우리나라 배우들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뭐, 스포가 될테니 더는 이야기 안 하겠지만. 2편에 나오려나... 기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