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든 킹덤


성룡과 이연걸이라는 걸출한 액션 스타들이 나와서 매우 즐거운 영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영화가 주윤발 주연의 방탄승과 비슷해서 흥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기사를 보았지만. 뭐, 내 느낌상 꽤나 인기를 몰고 있는 것 같다.

성룡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취권으로 처음 본 성룡이라는 배우가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연걸. 사실 이연걸이 나온 영화를 제대로 본 게 없는 것 같다. 가장 최근에 본게 무인 곽원갑이었지만 그때 나는 군인이었고, 거기다가 신병이었기에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인 곽원갑은 꽤 딱딱한 느낌이었고, 더 원이나 기타 작품에서의 이연걸이라는 배우의 이미지가 조금 분위기를 잡는다는 느낌이어서 이 영화의 이연걸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충격적이고, 매우 인간적이어서 이연걸에 대한 배우에 대한 애정이 생긴 정도였다.

영화 스토리는 대략적으로 줄여 말하면, 쿵푸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또래 양아치한테 쫓기면서 갑자기 순간이동을 하는 한때 판타지 계를 휘어잡던 이계 난입 깽판물과 비슷하다.;;; 앞의 말은 대략 농담이고, 주인공이 여의봉을 가지고 손오공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랄까... 사실 스토리에는 아무런 게 없다. 액션이 최고다. 괜히 스토리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액션에 중심을 둔 것에 나는 박수를 친다.

이 영화 액션에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아마도 이연걸과 성룡의 액션 대결이었다. 정말 정신 하나도 없고, 서로 온몸의 에너지가 지나칠 정도로 쏟아지는 장면이었다. 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액션에 치우쳐 스토리나 그런게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액션이 지나치게 좋아서 그런 걸 덮을 정도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드럽고, 아름답다고 해야하나.

성룡과 이연걸이 워낙 빛이 나다보니 주인공은 그게 주인공인지 뭔지...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나오는 장면마다 오타쿠의 느낌이 너무나는 것도 그렇다. 쿵푸 오타쿠;; 능력은 없고, 아는 것만 많다. 그리고 보토오 주인공이 나중에 강해지기 마련인데, 확실히 성룡과 이연걸이 워낙 출중하다보니 강해져도 그냥 약해보인다는 부분까지;; 마지막에 또래 양아치를 쿵푸로 제압하기는 하지만 영 끼워맞춘 느낌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마지막 손오공의 정체와 현실에 돌아와서 중국인 할아버지가 구급차에 실려갈 때였다. 이런... 나 주의력이 많이 떨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장면만 제대로 봤다면 다 알 수 있었을 텐데;; 멍. 정말 화려하고 재밌는 영화를 한편 본 것 같다. 그리고 이연걸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해야하나 그것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지루하지도 않고,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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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ijer | 2008/04/27 23:19 | 취미생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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